
상속·증여세를 줄이려고 의도적으로 주가를 관리하는 편법을 막기 위해 추진된 ‘주가 누르기 방지법안’이 오히려 역효과 우려로 재검토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부안이 제시한 ‘13개 반기 중 12개 반기 PBR 하위 구간’이라는 경직된 요건이 기업들로 하여금 특정 시점에만 주가를 억지로 낮추게 만드는 역설적인 틈새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실효성 지적과 제도적 허점을 날카롭게 파헤칩니다.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업이 의도적으로 주가를 낮춘다는 비판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대주주 입장에서 주가가 낮을수록 지분 승계 시 내야 할 세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고의로 주가를 억누르는 이른바 ‘주가 누르기’는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흉으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정부가 이에 칼을 빼 들며 방지안을 내놓았지만, 현장과 시장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오히려 엉성한 제도 설계가 기업들에게 새로운 합법적 편법의 길을 터준 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취재 수첩을 펼치고 이번 논란의 실체를 정면으로 짚어봅니다.
1. 주가 누르기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가?
세금 고지서를 줄이기 위한 오너가의 고의적 주가 억누르기
상속과 증여를 앞둔 대주주와 오너 일가에게 주가는 곧 세금 고지서의 크기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현행 세법상 상속·증여세는 평가기준일 이전후 각 2개월간의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대중들은 흔히 기업이 영업을 잘 못 해서 자연스럽게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대주주가 의도적으로 배당을 극단적으로 줄이거나, 주가 부양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심지어 기업 성장의 과실을 내부 유보금으로만 쌓아두어 주가를 고의로 저평가 상태에 묶어두는 행위가 바로 주가 누르기입니다.
🔍 기자 수첩 핵심 포인트
결국 주가 누르기는 시장의 자율적인 평가 기능을 교란하고, 일반 소액주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며 한국 증시 전체의 밸류에이션을 끌어내리는 주범입니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주가를 깎아내려 세금을 탈루하려는 모럴 헤저드가 이 문제의 본질입니다.
2. 정부가 내놓은 방지안, 왜 오히려 역효과를 부르는가?
경직된 PBR 하위 구간 요건의 치명적 허점
정부는 이 고질병을 잡겠다며 ‘최근 13개 반기 중 12개 반기 동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업종별 하위 구간에 해당할 경우’ 상속·증여세 과세 시 시가 대신 자산가치 등을 반영해 과세하겠다는 보완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언뜻 보면 장기간 주가를 낮게 방치한 기업을 엄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입니다. 그러나 제도의 디테일을 들여다보면 치명적인 허점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13개 반기라는 장기 지표 속에서 요건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가거나, 반대로 특정 시점에만 의도적으로 PBR 관리 구간을 맞추기 위해 실적이나 배당 시기를 조절하는 식의 꼼수를 부릴 여지가 생깁니다.
⚠️ 부작용 및 리스크 경고
경직된 수치 기준에만 의존하는 규제는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거나, 규제 요건을 교묘히 회피하기 위한 또 다른 편법 회계 및 주가 관리 스케줄링을 양산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자율성을 살리지 못하고 옥죄기만 하는 규제는 결국 또 다른 풍선효과를 낳게 됩니다.
3. 땜질식 처방을 넘어, 실효성 있는 개선책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기계적 수치 규제를 넘어선 입체적 검증 도입
획일적인 PBR 횟수 채우기 식의 규제는 시장의 복잡한 주가 변동 요인을 담아내기에 역부족입니다. 여당 내부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단순히 몇 년 동안 주가가 낮았는지를 기계적으로 따질 것이 아니라, 대주주 지분 변동 시기와 맞물린 인위적 배당 축소, 자사주 소각 회피, 그리고 주주환원 정책 해태 여부를 입체적으로 검증하는 정성적 평가 기준이 함께 도입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기업이 스스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근본적인 자본시장 체질 개선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세금을 피하기 위한 눈치 게임은 계속될 것입니다.
🎨 핵심 쟁점 요약 박스
- 문제의 본질: 상속세 절세를 위한 고의적 주가 억누르기 행위 차단
- 정부안의 허점: 13개 반기 중 12개 반기 PBR 하위 규정의 경직성 및 편법 회피 우려
- 개선 방향: 기계적 수치 규제 탈피, 주주환원 회피 행태에 대한 입체적 검증 도입

Q. 주가 누르기가 적발되면 어떤 불이익을 받게 되나요?
A. 정부안의 취지대로라면 세법상 인정되는 주식의 시가 대신, 기업의 자산가치 등을 기준으로 상속·증여세가 재산정되어 결과적으로 훨씬 더 큰 세금 폭탄을 맞게 됩니다.
Q. 일반 소액주주들에게는 어떤 영향이 미치나요?
A. 대주주가 세금을 줄이려고 주가를 낮게 방치하는 행위 자체가 소액주주들의 투자 수익을 가로막는 요인이므로, 제도가 제대로 안착한다면 저평가된 코리아 밸류업에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엉성한 제도로 인한 시장 혼란은 별개의 리스크입니다.
이번 ‘주가 누르기 방지법’ 재검토 소동은 세제 개편이 얼마나 정교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땜질식 규제 공방에 휘둘리기보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고 시장이 공정하게 평가받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고 있는지 앞으로의 입법 과정을 예리하게 주시해야 합니다.
[관련 자료/공식 링크]
- 기획재정부 세제실 공식 브리핑 자료 및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 참고
- 한국거래소 및 자본시장연구원 관련 이슈 리포트 참조
본 블로그 쥑이슈낵은 연예, TV, 스포츠, 생활정보, 뉴스 등 다양한 이슈와 트렌드를 다루는 공간입니다. 포스팅된 내용은 작성 시점의 자료와 개인적인 견해가 포함될 수 있으며, 정보의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방문객께서는 실제 의사결정이나 참고 시 반드시 공식 발표 및 최신 자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쥑이슈낵에서 제공하는 모든 글, 이미지, 독창적인 디자인 스타일의 저작권은 블로그 운영자에게 있습니다. 무단 전재, 재배포, 상업적 이용 및 AI 학습용 데이터 활용을 엄격히 금지하며, 인용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26 쥑이슈낵. All rights reserved.
'뉴스공장 > 사회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언제까지 조상 덕 볼까? 연예계 '명문가 후손' 마케팅의 씁쓸한 이면 (0) | 2026.08.15 |
|---|---|
| 2028년 완공 가능할까? 광주 군공항 이전 발표가 재계를 뒤흔든 이유 (2) | 2026.08.11 |
| 폭염 속 배달기사 퇴거 요구와 흉기 위협: 서비스 업종의 감정 노동과 안전 사각지대 (1) | 2026.08.06 |
| 신남성연대 배인규 대표 사망 소식과 남겨진 쟁점들 (0) | 2026.08.05 |
| [핫이슈] 300억대 사기 의혹 차가원 대표 구속, 무엇이 문제인가? (0) | 2026.08.04 |